이번 주에는 Leadership & Management 파트를 공부하면서 RN과 LPN의 역할 차이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강의를 듣기 전에는 단순히 “RN이 더 많은 책임을 갖는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 문제를 풀다 보니 어디까지가 RN의 역할이고 어디까지가 LPN의 업무인지 헷갈리는 부분이 꽤 있었다.
특히 약물 투여 관련 부분이 가장 헷갈렸다. LPN이 경구약이나 SubQ 정도는 가능하다고 알고 있었지만, 근육주사나 IV 관련 처치가 어느 범위까지 가능한지 정확하게 구분이 잘 안 됐다. 침습적인 처치라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RN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듣고 추가로 찾아보면서 미국에서는 주 법에 따라 LPN의 업무 범위가 조금씩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단독 의료행위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RN의 지도 하에 일정 범위의 처치를 수행할 수 있고, 주마다 규정이 다르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단순히 시험을 위한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 환경까지 같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다.
드레싱 부분도 생각보다 헷갈렸다. 실습 때는 대부분 간호사나 의사가 드레싱을 하는 모습만 봤기 때문에 LPN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잘 몰랐다. 강의를 듣고 찾아보니 단순 상처 드레싱은 가능하지만, 고난도 처치나 침습적인 드레싱은 RN이나 의사의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교육과 관련된 역할이었다. 환자 교육은 당연히 RN이 하는 업무라고만 생각했는데, LPN도 일정 부분은 가능하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다만 새로운 교육을 직접 계획해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교육 내용을 다시 설명하는 re-teaching 형태로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었다.
문제풀이에서도 우선순위 판단 문제가 인상적이었다.
첫 번째 문제는 여러 환자의 상황을 보고 지금 당장 중재가 필요한 환자를 선택하는 문제였는데, 처음에는 통증 점수가 높은 수술 환자를 먼저 떠올렸다. 하지만 통증은 수술 후 어느 정도 예상되는 증상이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환자 상황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결국 발작 위험이 있는 환자의 side rail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했고, 실제 정답도 그 선택지였다. 강의를 들으면서 “지금 당장 생길 수 있는 위험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또 다른 문제에서는 어떤 환자를 먼저 방문해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였는데 COPD 환자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상황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엔클렉스에서 자주 나오는 ABCs (Airway, Breathing, Circulation) 기준을 생각해보면 호흡 문제가 우선이라는 점이 명확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문제를 풀면서 단순히 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환자의 상황을 실제 임상처럼 상상하면서 판단하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의료 통역 관련 내용이었다. 미국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공인 의료 통역사를 사용한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다. 가족이 통역을 대신하는 것은 정확한 의사 전달이 어려울 수 있고, 중요한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습을 할 때 외국인 환자가 오면 간단히 설명하고 넘어가는 경우를 봤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 부분은 한국과 다른 의료 문화라는 생각이 들어 흥미로웠다.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점은, 한국에서 영어로 간호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굉장히 막막하게 느껴졌지만 실제 임상 경험이 있는 강사님들이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니 이해가 훨씬 잘 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영어 의학용어 발음이나 실제 임상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현들을 같이 설명해주셔서 공부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강의가 30~60분 정도인데도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새로운 내용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엔클렉스 공부를 시작하면서 걱정도 많았지만, 이렇게 하나씩 개념을 정리해가다 보면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