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분비계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헷갈렸던 부분은 바로
“DKA 환자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처치가 인슐린일까, 수액일까?”라는 질문이었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별 고민 없이 인슐린을 떠올렸던 것 같아요. DKA의 원인이 인슐린 결핍이라는 걸 알고 있다 보니, 당연히 인슐린을 먼저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강의를 들으면서 이게 완전히 잘못된 접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DKA 환자의 가장 큰 초기 위험은 고혈당 자체가 아니라, 삼투성 이뇨로 인해 발생하는 심각한 탈수와 저혈량 상태라는 점이 핵심이었어요. 결국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는 “혈당”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거죠. 그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처치는 인슐린이 아니라 수액 공급을 통한 볼륨 회복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또 문제를 풀면서 느꼈던 건, 내가 치료의 전체 흐름을 보지 않고 특정 키워드에 꽂혀서 판단하고 있었다는 점이었어요. ‘DKA = 인슐린’ 이렇게 단편적으로 연결 지어 생각했던 게 오답으로 이어졌던 거죠.
선지 하나하나를 다시 보면서도 많은 걸 배웠어요. 혈청 칼륨 수치 확인은 분명 중요한 과정이지만, 초기 우선순위에서는 수액 치료보다 뒤로 밀린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그리고 인슐린 투여 역시 필요한 치료지만, 충분한 수액으로 순환을 안정시키고 칼륨 수치를 확인한 이후에 시행해야 한다는 점도 확실히 정리됐어요. 특히 저칼륨 상태에서 인슐린을 투여하면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부분은 시험뿐 아니라 임상에서도 정말 중요할 것 같다고 느꼈어요.
또 장기형 인슐린을 피하로 투여하는 선택지가 있었는데, 이것도 급성 DKA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접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탈수 상태에서는 피하 흡수 자체가 불안정할 수 있고, DKA에서는 빠르게 조절 가능한 정맥 인슐린이 필요하다는 점까지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결국 DKA 치료의 흐름은
“수액으로 순환을 먼저 살리고 → 이후 인슐린으로 케톤과 혈당을 조절한다”
이 한 줄로 정리된다는 걸 명확하게 잡을 수 있었어요.

이번 강의를 통해 느낀 건, 단순히 지식을 아는 것과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는 점이었어요. 임상에서는 처방이 동시에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론적인 우선순위를 놓치기 쉬운데, 시험에서는 이 부분을 정확하게 묻고 있다는 것도 다시 느꼈어요.
전체적으로 이번 내분비계 파트는 DKA와 HHS 비교, 간호 우선순위, 그리고 약물까지 연결해서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어요. 단순 암기가 아니라 “지금 이 환자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게 뭔지”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강의였던 것 같아요.
이렇게 정리하다 보니, 점점 문제를 풀 때도 ‘정답 찾기’가 아니라 ‘상황 판단’을 하게 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 흐름을 계속 유지하면 NCLEX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도 훨씬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