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제일 헷갈렸던 건 조현병 환자의 망상이나 환각에 대해 어떻게 질문해야 하는지였다.
솔직히 나는 그걸 물어보면 오히려 더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만들어서 증상이 더 심해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그 얘기를 안 꺼내는 게 맞는 거 아닌가 싶기도 했고.
근데 엔클렉스에서는 오히려 그걸 “사정하기 위해서” 물어보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더 헷갈렸다.
특히 “구체적으로 파고들지 않으면서 물어본다”는 게… 이게 말은 알겠는데 실제로 내가 환자 앞에서 말하려고 하면 진짜 막막했다. 책으로 보면 다 맞는 말인데, 막상 입 밖으로 꺼내려니까 너무 어색하고… “이게 맞나?” 싶은 느낌…
그래도 강의 들으면서 조금 정리가 된 게, 결국 중요한 건 내용 자체가 아니라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구나 싶었다.
망상이나 환각을 맞다 틀리다 판단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 환자가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거…
그래서 앞으로는 괜히 피하기보다, 환자가 말 꺼냈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가면서 상태를 보려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직도 내가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방향은 잡힌 느낌…!
그리고 또 하나 좀 생각이 바뀌었던 게 있었다.
나는 조현병 환자라고 하면 그냥 “안 씻고, 안 움직이고, 무기력하다” 이런 이미지가 되게 강했었다. 그래서 자살 위험이 높다는 게 솔직히 처음에는 잘 와닿지 않았다.
“이렇게 무기력한데 위험한 행동까지 할 수 있나…?” 싶었는데
강의 듣고 나니까 아…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구나 싶었다.
환청이 그냥 소리가 들리는 게 아니라,
“죽어라”, “해쳐라” 이런 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니까…
그 순간에는 본인 의지랑 상관없이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한 번 이해하고 나니까
“아 그래서 자살 간호가 중요하다고 하는 거구나…” 싶었다.
그리고 동시에,
“내가 직접 겪어본 게 아니라고 너무 쉽게 판단하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도 좀 들었고…
이번 주 드림널스 엔클렉스 강의 들으면서 느낀 건,
그냥 개념을 외운다기보다
“실제로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강의라는 점이 좋았다.
특히 미국 간호사들이 실제로 어떻게 중재하는지 듣는 부분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책으로 보면 그냥 글인데,
이걸 실제 상황처럼 들으니까 훨씬 와닿고…
“아 이렇게 접근하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는 정신간호 쪽은 경험하기도 쉽지 않고,
실제 환자 대응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들을 기회도 거의 없는데
이걸 강의로 들을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되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솔직히 중간중간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는데
그래도 하나씩 정리되는 느낌이라서
이번 주 강의는
“아 이건 진짜 잘 들었다…” 싶었던 강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