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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renal medication부터 respiratory까지 범위가 꽤 넓어서 시작하기 전부터 솔직히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학교 다닐 때도 이 파트는 “아예 모르는 건 아닌데 막상 문제 풀면 헷갈리는 느낌”이 강했던 부분이라, 이번에도 또 단순 암기로 넘어가게 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됐다. 특히 약물은 이름도 비슷하고 종류도 많다 보니까 외우려고만 하면 금방 섞이는 느낌이 있었다.
근데 이번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건 단순 암기가 아니라 “왜 그렇게 되는지”를 흐름으로 연결해서 설명해주신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이뇨제를 그냥 약 이름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nephron 어디에서 작용하는지부터 같이 연결해서 설명해주시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됐다.
thiazide, loop, potassium-sparing을 각각 따로 외우는 느낌이 아니라
“어디에서 sodium과 water를 빼내고, 그래서 어떤 전해질 변화가 생기고, 그 결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이 흐름으로 보니까 머릿속 정리가 훨씬 수월했다.
특히 hypokalemia를 단순히 “칼륨 감소”로 끝내는 게 아니라
digoxin toxicity나 부정맥 위험까지 연결해서 이해하니까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 기전까지 이해하면서 공부하니까 예전보다 암기에 대한 부담도 덜했다.
이번주는 공부 방식도 조금 바꿔봤다.
원래 하던 것처럼 손필기는 계속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nephron 구조나 폐 구조를 직접 간단하게라도 그려보면서 공부해봤다.
처음엔 그냥 해본 건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텍스트로만 보면 헷갈리던 부분들이 그림으로 다시 정리되니까 이해도 훨씬 잘 됐고, 특히 COPD나 ARDS 같은 부분은 구조를 떠올리면서 공부하니까 훨씬 기억에 오래 남았다.
Respiratory 파트로 넘어가서는 처음에 약물 종류가 너무 많아 보여서 또 막막했는데, SABA와 LABA를 rescue / maintenance로 나눠서 보니까 흐름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그냥 이름만 외우려고 했는데, 이제는 “언제 쓰는 약인지”를 중심으로 보려고 하니까 오히려 덜 헷갈렸다.
그리고 COPD 파트는 진짜 계속 반복해서 보게 됐다.
특히 산소를 무조건 많이 준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SpO₂ 88~92% 유지 기준도 강의에서 계속 강조해주셔서 이제는 확실하게 기억에 남을 것 같다.
ARDS는 아직도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예전처럼 막연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PEEP이나 prone position도 그냥 외우는 게 아니라
“왜 이 자세를 하는지”, “왜 산소화에 도움이 되는지”를 이해하려고 하니까 조금씩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문제 풀이도 기억에 많이 남았다.
특히 glaucoma 환자에게 COPD 약물을 사용하는 문제는 처음에 접근 자체를 잘못해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COPD 약만 보고 풀려고 했는데, 사실 핵심은 glaucoma와 연결되는 약을 찾는 문제였다.
Tiotropium이 anticholinergic이라 intraocular pressure를 높일 수 있다는 걸 연결해야 했는데, 이런 건 단순 암기로는 잘 안 풀리는 문제라는 걸 느꼈다.
결국 약의 기전까지 이해하고 있어야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다.
ARDS 문제도 단순히 정답만 보는 게 아니라 “왜 다른 보기가 틀렸는지”를 같이 정리하면서 공부하니까 훨씬 도움이 됐다.
특히 absorption atelectasis 부분은 정말 기억에 남았다.
고농도 산소를 계속 주면 질소가 빠져나가면서 폐포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나니까, 왜 산소 농도를 무조건 높이면 안 되는지 이해가 됐다.
이번주는 양 자체는 많았지만, 오히려 내용을 흐름으로 이해하면서 공부하려고 하니까 예전보다 덜 지치고 공부가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아직은 약 이름도 낯설고 헷갈리는 부분도 많지만, 예전처럼 무작정 외우는 느낌보다는 “아 이제 조금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해서 그 부분이 가장 좋았다.
다음에는 문제풀이를 더 같이 병행하면서 내가 정말 이해하고 있는 건지,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