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게 되겠나…” 싶었는데, 벌써 마지막 정리라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음. 힘들어도 버티다 보면 시간이 가긴 가는구나 싶었음!!!! 저의 신규생활도 이렇게만 하면 되겠지요…? ㅎㅎ
사실 나는 약한 부분이 정말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내분비계임. 내분비계는 호르몬, 신경계 기전, 해부생리학적인 이해가 같이 필요하다 보니 하나를 공부하려고 해도 기본 개념부터 다시 찾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았음. 그러다 보니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연스럽게 기피하게 되고, 결국 계속 약한 파트로 남았던 것 같음 ㅠㅠ
그래도 이번 파트는 대표적인 질환들이 서로 상반되는 구조로 정리되어 있어서 초보자인 나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음. 쿠싱신드롬과 에디슨병, DI와 SIADH,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처럼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어서 머릿속에 조금 더 잘 정리됐음. 강사님이 이런 부분을 고려해서 배치하신 건가 싶었음 ㅎㅎ 당연하듯 술술 설명하시는 걸 보면서 완전 존경 그 자체였음… 부러웠음!!!
이번에는 공부할 때 성인간호학 이론책도 꺼내고, 문제집 이론서도 같이 펴서 한 번 훑어본 뒤 강의를 들었음. 아무래도 이전에 다뤘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강의 자체는 조금 축약된 느낌이 있었고, 그냥 바로 들으면 필기하면서 따라가는 데 시간이 두 배는 걸렸음. 그래서 기본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먼저 가볍게 읽고 강의를 들었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했지만 확실히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가볍게라도 먼저 읽고 강의를 들으니까 나중에 정리할 때도 훨씬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음. 그냥 처음부터 강의만 들을 때보다 “아, 이게 그 내용이구나” 하고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음.
쿠싱신드롬과 에디슨병은 서로 반대되는 느낌으로 정리하려고 했음. 쿠싱신드롬은 코르티솔 과다분비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생기고, 달덩이 얼굴, 비만, 얇은 피부, 멍, 보라색 튼살, 고혈압, 고나트륨혈증, 저칼륨혈증, 감염 위험 증가가 핵심이었음. 반대로 에디슨병은 코르티솔과 알도스테론이 부족한 상태라 체중 감소, 피부 색소침착, 탈수, 저혈압,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저혈당 등을 기억해야 했음.
특히 에디슨병에서는 Addisonian crisis가 중요했음. 스트레스 상황에서 호르몬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쇼크, 저혈당, 저혈압이 생길 수 있어서 IV 수액, hydrocortisone 투여, 혈당과 전해질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점을 정리했음.
DI와 SIADH도 비교해서 보니 훨씬 이해가 잘 됐음. DI는 ADH가 부족해서 수분 재흡수가 안 되고, 그 결과 소변이 너무 많이 나오면서 탈수와 고나트륨혈증이 생기는 질환임. 시간당 250ml 이상의 소변, 낮은 요비중, 심한 갈증, 건조한 점막, 저혈압 같은 증상을 기억해야 했음. 반대로 SIADH는 ADH가 과다해서 수분이 정체되고 저나트륨혈증이 생김. 소변량 감소, 높은 요비중, 체중 증가, 구역, 혼동, 발작 등이 나타날 수 있고, Na+가 120 이하로 떨어지면 응급이라는 점도 중요했음.
갑상선 파트는 조금 더 관심 있게 들었음.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엄마가 앓았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 집중하게 됐음. 내가 어릴 때라 정확한 증상이나 치료 과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엄마 갑상선 안 좋아” 정도로 알고 있었음. 혹시 나중에 나도 갑상선 쪽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더 유심히 보게 됐음 ㅎㅎ
갑상선기능항진증은 TSH가 낮고 T3/T4가 높은 상태로, 체중 감소, 땀 많고 따뜻한 피부, 빈맥, 고혈압, 설사, 불안, 안구돌출, 갑상선종이 특징이었음.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은 TSH가 높고 T3/T4가 낮으며 체중 증가, 건조한 피부, 서맥, 저체온, 변비, 무기력, 부종, 추위 불내성이 나타남. 서로 반대되는 증상이 많아서 비교하면서 외우는 게 훨씬 나았음.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에서는 methimazole, PTU, propranolol, 고용량 요오드 등을 정리했고, 항갑상선제는 무과립구증 위험 때문에 백혈구 수치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것도 기억해야 했음.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levothyroxine이 핵심이었고, 아침 공복에 복용하고 칼슘이나 철분제와는 시간 간격을 두어야 한다는 점도 다시 확인했음.
갑상선 위기(thyroid storm)와 점액수종 혼수(myxedema coma)는 둘 다 응급상황이라 비교해서 봐야 했음. Thyroid storm은 고열, 빈맥, 혼돈, 발작, 쇼크가 나타날 수 있고, 아스피린은 금기이며 acetaminophen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음. Myxedema coma는 저혈압, 서맥, 저체온, 호흡부전, 저나트륨혈증, 저혈당, 혼수가 나타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라 기도 유지, 체온 관리, IV levothyroxine, 포도당, corticosteroid 투여가 필요했음.
이 부분을 공부하면서 갑자기 예전 기억이 떠올랐음 ㅋㅋ 친구가 학생 때 Chvostek’s test를 배워 와서 얼굴을 톡톡 쳤는데 움찔거렸다고 함. 그래서 강의실 친구들이 다 놀랐다는 얘기를 해줬는데, 나랑 지금 남편도 듣다가 해봤더니 우리 둘 다 움찔움찔했음 ㅋㅋㅋㅋ 결국 셋이 나란히 내과 가서 피 뽑고 검사했던 웃픈 기억이 있음. 결과는 다 정상이었고, 셋 다 우연히 신경이 그 근처에 있었던 걸로 마무리됨.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웃긴 추억임 ㅋㅋ
DKA와 HHS도 이번 파트에서 중요한 내용이었음. DKA는 주로 제1형 당뇨의 급성합병증으로, 인슐린 결핍 때문에 지방이 분해되면서 케톤산이 축적되고 대사성 산증이 생기는 상태임. 혈당 250 이상, 케톤혈증, pH 7.3 미만, 쿠스마울 호흡, 아세톤 냄새 호흡, 복통, 의식저하가 핵심이었음. HHS는 제2형 당뇨에서 더 흔하고, 혈당이 600 이상으로 매우 높으며 심한 탈수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산증은 없다는 점이 차이였음.
DKA 환자를 실제로 만났던 경험도 떠올랐음. 진짜 “와 이렇게나 빨리…? 갑자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음. 분명 걸어서 들어오셨고 문진도 했는데, 침상에 누운 지 30분도 안 된 것 같은데 의식이 떨어졌음. 다행히 보호자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고 빨리 모시고 와서 망정이지, 집이나 길에서 그렇게 됐다면 정말 아찔했을 것 같음.
나는 처음에 그냥 연세가 있으셔서 기운이 없으신 줄 알았는데, 베테랑 응급실 선생님들은 기초 V/S, BST를 슈슈슉 확인하시더니 바로 인슐린 투여하고 수액 투여를 진행하셨음. 그 와중에 의식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해 보였고, 나는 언제 저런 간호사가 될까 싶었던 기억이 있음 ㅎㅎ 이번에 DKA를 다시 공부하면서 그때 장면이 더 선명하게 떠올랐음.
퀴즈를 풀면서도 정리되는 부분이 많았음. 요붕증 환자 간호 문제에서는 부족한 ADH 보충, IV hydration, 전해질 모니터링, 신성요붕증에서의 이뇨제 사용, 저나트륨 식이까지 모두 연결해서 생각해야 했음. DKA 예상 소견 문제에서는 산증이 있어야 하고, anion gap이 있는 대사성 산증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음. 또 2형 당뇨 환자가 심한 탈수, 의식저하, 혈당 650인 상황에서는 HHS를 생각하고 IV fluid가 최우선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했음.
이번 강의는 한 시간 반도 안 되는 강의였는데, 실제로는 3시간 넘게 붙잡고 있었던 것 같음 ㅎㅎ 한 번 힘들더라도 이렇게 바짝 공부하면 나중에 지식이 휘발되더라도 이전보다는 많이 남겠지 싶어서, 배가 고프고 잠이 와도 꾹 참고 공부했음. 힘들었던 만큼 뿌듯함이 더 큰 주차였음. 마지막 주차라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함!!!
나는 고등학교 때 과학을 제일 못했고, 생물도 기본만 한 정도라 해부생리 쪽은 거의 무지식에 가까움. 뇌하수체 전엽/후엽도 헷갈리는 정도라 “뭐가 어려웠냐”고 물으면 그냥 “다요…”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음 ㅠㅠ 그래도 목표가 있으니까 꾸역꾸역 하게 되는 것 같음.
강의를 들으면서 나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강사님처럼 술술 설명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이제 챌린지는 마무리되지만, 남은 수강기간 동안도 헤이해지지 않고 빡공해서 한 번에 엔클렉스를 합격하고 싶음!!!
3개월 동안 수고했다, 나 자신…!! 그리고 이런 동기부여를 만들어준 드림널스도 너무 고마움. 아니었으면 차일피일 미루다가 시작조차 못했을 것 같은데, 환급챌린지라는 큰 목표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 ㅠㅠ
아직 시험 접수하고, 표 예매하고, 실제로 시험 치러 가기까지 갈 길이 구만리이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믿고 있음 ㅎㅎ 연말에는 꼭 좋은 소식으로 글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음!!!